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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마드 5] 포마드의 역사 3 -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 본문
19세기까지 포마드는 젠트리 등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권위를 드러내며 스타일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었습니다. 주 재료는 곰의 지방이구요. 1900년대부터는 사용하는 사람들과 재료가 크게 변하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세기부터 지금까지 포마드의 변천사를 알아보겠습니다.
20세기 초반
페트롤륨 젤리(석유로 만든 바셀린 같은 물질), 밀랍, 라드(돼지의 지방을 가공해서 만든 반고체의 기름) 등이 주 재료로 쓰이게 되며 곰의 지방으로 만들던 포마드의 시대가 끝이 납니다. 1925년 Murray's Superior Pomade, 1934년 Sweet Georgia Brown Hair Dressing Pomade, 1936년 Royal Crown Pomade가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포마드는 아직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동안에도 포마드는 널리 쓰였습니다. 지금의 군인들은 윗머리까지 모두 짧지만,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의 머리는 옆머리는 짧지만 윗머리는 길게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윗머리를 정돈하기 위해 포마드를 사용하였습니다.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을 보면 군인들이 포마드를 활용하여 머리를 정돈한 채로 등장합니다. 브래드피트가 나온 "퓨리"를 보면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브래드피트의 슬릭백은 뇌리에 강하게 남습니다.
20세기 중반
Dixie Peach Hair Pomade는 2차 세계대전부터 1960년대까지 미국의 10대를 대상으로 큰 유행을 했습니다.1950년대 중반부터 1964년까지 로큰롤의 유행과 더불어 포마드를 활용한 덕테일, 폼파두르, 퀴프 헤어스타일이 크게 유행을 합니다.
당시 영화배우나 가수 등은 모두 폼파두르 헤어스타일을 했습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가 엘비스 프레슬리와 제임스 딘입니다.
이후, 포마드의 인기는 사그라듭니다. 그 당시 사용되는 포마드는 주로 유성 포마드였는데, 유성 포마드는 물에 잘 세정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포마드를 대체할 만한 헤어 스타일링 제품(왁스, 젤, 스프레이)이 발달하였습니다. 따라서 포마드는 클래식 스타일을 지향하는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잘 찾지 않는 제품이 되어버렸습니다.
21세기, 지금
1990년대 중반만큼은 아니지만 다시금 포마드가 주류로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주요한 원인은 바로 수성포마드의 비약적인 발전 때문입니다. 수성 포마드는 유성 포마드의 씻기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유성 포마드의 느낌을 어느 정도 충실히 따라잡았습니다.
데이비드 베컴과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등의 스포츠와 연예계 스타들이 포마드를 멋들어지게 소화하면서 점차 많은 사람들이 포마드에 입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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